초대의 글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15회 대한질적연구학회 총회와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성과중심의 평가가 더욱 강조되면서, 현상을 계량화하는 개관주의는 더욱더 견고해지고 있지만, 질적 연구의 관심은 여러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과학기술이 첨단화될수록 인간적인 삶의 진정한 모습에 대한 물음과 더불어 기쁨과 고통, 욕망과 좌절을 겪어내는 인간의 경험에 대한 탐구의 열망이 깊어지고 있으며, 그럴수록 객관적 탐구 방법의 한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본 학회는 하계 워크샾에서는 질적연구의 초보자를 위한 전통적인 접근 방법을 공부하고, 동계 학술대회에서는 질적연구의 다양한 방법과 최신동향, 그리고 바탕이 되는 철학을 소개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분야에서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성이 수용되고 있는데. 질적 연구의 동향에도 전통적인 방법 외에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에 본 학회는 지난해 Mixed method와 Action research를 소개한데 이어, 금번학술대회에서는 삶의 깊은 이야기를 가장 섬세하게 구조화하여 보여줄 수 있는 내러티브 연구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내러티브의 철학적 배경과 방법, 그리고 실무의 적용까지 소개하여 내러티브의 전반적 이해를 돕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인간과학을 탐구하는 여러 학분 분야에서 질적 연구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며 탐구의 방식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뜻 깊은 시간되시기 기대합니다.
올해 우리 질적 연구 학회는 회원님의 성원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오랜 숙원이었던 학술지를 창간하였고, 회원의 증가와 더불어 학술세미나와 워크샾도 더욱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회원님의 아낌없는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함께 공부하며 연구하는 아름다운 학술공동체를 가꾸어가는 데 회원님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기대하며, 회원님 모두 건승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12월
대한질적연구학회 회장 고 문 희 드림